Economic Seoul

행동은

행동은 승리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행동은 승리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도박 행동이 금전적 이득에 대한 욕망에 의해 주도된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플레이 과정을 관찰하면 이 생각이 대체로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전통적 합리성 가정보다 실제 인간의 선택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의 핵심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속적인 도박 환경에서 승리는 주요 행동 동기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승리는 의미가 없어지거나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사람들이 시작하는 이유와 계속하는 이유를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관련 글: 손실은 왜 경고가 되지 않는가: 지속적 도박의 행동공학적 분석

초기 참여는 흔히 결과에 집중됩니다. 플레이어는 승리를 목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속(Continuation)은 다른 논리를 따릅니다. 반복적인 사이클을 통해 행동은 결과에서 벗어나 특정한 경험적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승리를 보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계속 머무르게 한 것에 대해 보상합니다.

이러한 구분은 이후 모든 논의의 기초가 됩니다.

승리는 연속성을 방해한다
큰 승리는 플레이의 흐름을 끊습니다. 승리는 일시 정지, 주의 집중, 그리고 외부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가져옵니다. 크레딧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고, 조명과 소리가 커지며, 때로는 직원이 개입하기도 합니다. 행동학적 관점에서 이는 방해 요소입니다. 이는 이용자를 몰입 상태에서 끌어내어 성찰을 강요합니다.

반면 손실은 종종 조용히 지나갑니다. 손실은 빠르게 처리되며 즉시 다음 게임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는 무의식적으로 손실은 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어가게 하고 승리는 마찰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이는 강화(Reinforcement)의 미묘한 역전을 만들어냅니다. 연속성을 유지하는 행동이 연속성을 방해하는 행동보다 더 좋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는 플레이어가 의식적으로 패배를 선호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스템이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중단 없는 참여를 중심으로 행동을 형성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진정한 강화물은 ‘몰입’이다
행동이 지속되는 이유는 환경이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좁아진 주의력, 줄어든 자기 모니터링, 그리고 외부 압박으로부터의 일시적 해방이 진정한 강화물로 작용합니다. 돈은 이러한 상태를 안정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므로 부차적인 존재가 됩니다.

이것이 이용자들이 돈을 잃는 순간에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혹은 “머리를 비우기 위해” 플레이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경험의 가치는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는 데 있습니다. 승리는 이러한 효과를 안정적으로 강화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흥분, 계산, 걱정을 다시 불러일으켜 효과를 약화시키기도 합니다.

행동 분석 관점에서 볼 때, 강화물은 지연된 외부 요인이 아니라 즉각적인 내부 요인입니다.

가변적인 결과가 가변적인 동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변적인 보상이 지속성을 부추기는 흥분을 만든다고 가정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변성은 일관성보다 덜 중요합니다. 시스템은 결과와 관계없이 예측 가능한 감각적 피드백, 예측 가능한 속도, 예측 가능한 상호작용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일관성이 행동을 안정시킵니다.

결과는 변동하지만 경험은 변동하지 않습니다. 경험의 차원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동기는 마지막 결과가 승리였는지 패배였는지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은 다음 상호작용이 본질적으로 지난번과 똑같이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계속합니다.

이것이 승리 후에 행동이 급증하지도, 패배 후에 무너지지도 않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동기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기댓값이 설명 모델로 실패하는 이유
경제 모델은 플레이어가 이익과 손실을 기록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조정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러한 가정은 지속적인 시스템 내에서는 무너집니다. 결과가 빠르고 추상적으로 나타날 때, 이용자는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가치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크레딧이 오가고 숫자가 변하지만, 이를 평가할 자연스러운 일시 정지 지점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댓값은 순간순간의 행동과 무관해집니다. 이용자들은 최적화(Optimizing)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흐르고(Flowing) 있습니다. 시스템은 계산에 필요한 조건들을 제거하고, 그 자리를 리듬과 반복으로 대체합니다.

행동은 통계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라, 다음에 하기 가장 쉬운 것을 따릅니다.

관련 글: 도박사의 오류: 무작위성 속의 균형이라는 착각

손실 내성은 성격이 아닌 특징이다
높은 손실 내성은 종종 개인적인 성향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 상황에 의한 것입니다. 손실이 작고 빈번하며 매끄럽게 통합될 때, 그것은 더 이상 제동 장치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손실은 멈춰야 한다는 신호가 아니라 참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처럼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는 ‘정상적인’ 손실이 어떤 느낌인지 다시 설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재설정에는 부정이나 비합리적인 믿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손실이 경험을 의미 있게 바꾸지 않는 시스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반대로 승리는 정확히 그 빈도가 낮고 더 파괴적이기 때문에 두드러집니다.

멈춤이 손실 뒤에 좀처럼 오지 않는 이유
만약 행동이 승리에 의해 주도된다면, 손실은 중단을 유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좀처럼 그렇지 않습니다. 이용자는 대개 지속이 불가능하거나 불편해질 때만 멈춥니다. 연속적인 패배보다는 크레딧 고갈, 신체적 피로, 외부 의무가 플레이 세션을 끝내는 훨씬 더 흔한 이유입니다.

승리가 동기의 중심에서 사라지고 나면 이러한 패턴은 이해가 됩니다. 손실은 참여를 유지하려는 목표와 모순되지 않습니다. 손실은 연속성을 완전히 끊을 때만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멈춤은 실패에 대한 반응이 아닙니다. 방해에 대한 반응입니다.

핵심 동기의 재정의
이러한 시스템 내에서의 이용자 행동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사람들이 지속적인 플레이 중에 돈을 좇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돈은 시작을 설명할 뿐, 지속성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지속성은 시스템이 마찰과 성찰을 최소화하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안정적이고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하는지로 설명됩니다.

행동을 이런 방식으로 이해하면 많은 의문이 풀립니다. 왜 사람들이 손실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지, 왜 승리가 장기적인 행동을 바꾸지 못하는지, 왜 멈춤이 선택이라기보다 갑작스럽게 느껴지는지 말입니다. 이것들은 모순이 아닙니다. 보상이 아닌 연속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시스템의 논리적인 결과입니다.

가장 중요한 전환은 이것입니다. 승리는 사건(Event)이지만, 참여는 상태(Condition)입니다. 행동은 사건이 아니라 상태를 따릅니다.

한국 경제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신뢰받는 목소리들.